황 권한대행 “국론분열 우려… 국민대통합 이뤄야”
황 권한대행 “국론분열 우려… 국민대통합 이뤄야”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3.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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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서로 적대시하는 현상… 반목 벗어나 서로 인정해야”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론분열에 대해 우려하면서 국민적인 대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2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49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최근의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확산되면서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마저 일어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제 반목과 질시에서 벗어나 서로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국민적인 대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정부는 사회 각계각층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적 단합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한국 교회도 민족 화합과 고난 극복에 앞장서온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황 권한대행의 언급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선고를 앞두고 3·1절 촛불·태극기 집회 등 탄핵찬반 단체의 세대결이 계속되면서 각계의 국론통합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지금 우리나라 안팎의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특히 북한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핵능력 고도화에 몰두하면서 최근에는 김정남 피살 테러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조속한 국정안정을 이루기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굳건한 국가안보와 경제 활성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민생안정, 국민안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수출 확대와 내수 증진,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권한대행은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면서 “이 대회가 세계인들의 한마당 축제가 되고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사법연수원 시절 야간 신학대를 졸업하고 성일교회 전도사로도 활동한 바 있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