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총참모부, 한미훈련에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설 것"
北 총참모부, 한미훈련에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설 것"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3.02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침전쟁 연습에 뛰어든 추종세력도 타격목표"
▲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인민군 제966대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부터 한미 군사연합훈련이 시작된 가운데 북한이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가겠다며 위협에 나섰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한 당국이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연습을 또다시 강행한 이상 북한군은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총참모부는 "한미가 연례적이라는 전쟁연습 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능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이는 빈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이어 "공화국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역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날린다면 즉시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이 개시될 것"이라며 "북침 전쟁 연습의 불씨가 우리 영토, 영해, 영공에 단 한 점이라도 떨어진다면 군대와 인민의 분노 서린 보복 대응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또한 "북침전쟁연습의 불찌(불똥)가 우리의 신성한 영토, 영해, 영공에 단 한 점이라도 떨어진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쌓이고 쌓인 분노가 서린 무자비한 보복대응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긴장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혁명무력이 가질 것은 다 가지고 있고, 항시적인 격동상태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담화는 "이번 북침 전쟁 연습에 뛰어든 추종세력도 우리 군대의 타격목표로 될 것"이라며 "우리 혁명무력의 초강경대응은 어떤 힘으로도 막지 못한다. 정의의 핵 보검으로 침략자들의 핵전쟁 소동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북한의 총참모부는 북한 무력의 전반을 총지휘하는 군 최고집행기관이다. 북한은 전날에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대변인 담화를 내고 한미 훈련을 비난한 바 있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독수리(FE)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며, 다음 주부터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KR) 연습도 시행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