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독수리훈련 시작… 이달 중순 美핵항모 뜬다
한미, 독수리훈련 시작… 이달 중순 美핵항모 뜬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3.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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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B 등 전략무기 대거 출격 전망… KR연습과 함께 역대급 전력 동원될 듯

▲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함.(자료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1일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에 돌입했다.

4월 말까지 두 달간 진행될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무기들이 출동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독수리훈련과 오는 13일부터 시작될 키리졸브(KR) 연습에 사상 최대의 미군과 전략무기들이 참가했던 작년을 웃도는 수준의 전력이 동원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독수리훈련을 위해 미군 병력 약 3600명이 한반도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독수리훈련에는 1만여명이 참가했지만 훈련에 참가하는 전력 규모 측정에는 병력뿐만 아니라 무기도 고려된다.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이달 중순 방한해 훈련에 투입된다.

칼빈슨호는 1983년 3월 취역한 니미츠급 원자력항모로 길이 333m, 넓이 40.8m, 비행갑판 길이 76.4m, 2기의 원자로를 탑재했다.

현재 2개의 항모비행단과 구축함 전대,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챔플레인함(CG-57),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DDG-112)과 웨인메이어함(DDG-108)으로 항모전단을 구성하고 있다.

항모에는 F/A-18 전폭기 24대,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 공중 조기경보기 4대 등이 탑재됐다.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증원되는 주일 미 해병대에 배치된 스텔스 전투기 F-35B 편대도 이달 중으로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F-35B가 한반도에 전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는 유사시 북한의 대공 레이더망을 피해 은밀히 선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와 B-52 장거리 핵폭격기, 주일미군기지에 있는 스텔스 전투기인 F-22도 전개 가능성이 있다.

키리졸브 연습은 이달 13일 시작되며 여기엔 북한 핵·미사일 기지에 대한 예방적 선제타격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는 ‘4D 작전’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4D는 북한 핵·미사일의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를 뜻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