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질적 성장 초점…"첨단·친환경 제품 현지 공략"
中 질적 성장 초점…"첨단·친환경 제품 현지 공략"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3.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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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보고서, "경제체질 개선·환경문제 주요 이슈"

올해 중국의 경제정책이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첨단·친환경 제품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일 내놓은 '중국 지방양회를 통해 본 2017년 중국경제'에서 중국 각 지방정부가 지난 1∼2월 지방양회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지난해와 같거나 더 낮았다고 밝혔다.

중국 지방정부는 오는 3일 개막하는 전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앞서 지방양회를 열고 2016년 경제 성과와 2017년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 결과 30개 성(省)·시(市) 중 19개 지역이 지난해와 똑같은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했고 7개 지역은 더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상향한 곳은 4개 지역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국 양회에서는 경제의 외적 성장보다는 질적 향상을 통한 효율성 증대와 안정적 발전을 도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지난해 내놓은 '13차 5개년 계획(2016∼2020)'의 핵심 정책인 공급자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은 올해도 중점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를 위한 주요 추진 과제로는 ▲공급과잉 조절 ▲제조업 혁신 강화 ▲국유기업 개혁 촉진 등이 있다.

아울러 금융, 여행, 문화체육 등 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추진 전략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오염 문제도 양회의 주요 이슈 중 하나다.

오염물질 배출 제한, 클린에너지 도입 등 친환경 발전을 모색하는 동시에 녹지조성 등 국토 환경개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과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로 인해 중국 내 자본유출이 빨라지고 있는 데다가 위안화 변동성 또한 확대돼 자본시장과 환율 안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은 중국의 주요 정책에 발맞춰 첨단기술이나 친환경·저탄소 관련 제품·설비 등 현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유망 품목과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