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회의원 후원금 총 모금액 535억원… '킹' 박주선
작년 국회의원 후원금 총 모금액 535억원… '킹' 박주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2.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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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48% 증가… 1인당 평균모금액 1억7천만원
민주당 223억 1위, 새누리당 178억, 국민의당 50억
▲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20대 국회 국회의원들이 모금한 후원금은 총 535억여 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금액을 가장 많이 모금한 의원은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3억4000여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같은당 장정숙 의원은 1400여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국회의원 가운데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억483만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298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535억3229만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796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선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과 박주현 의원은 제외됐다.

지난해 후원금 총액은 전년(362억2976만원) 대비 48% 증가했고, 평균 모금액도 전년(1억2450만원)보다 44.% 늘었다.

2015년은 19대 국회 3년차였고, 2016년은 20대 국회가 들어선 해여서 신규 후원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19대 국회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경우 모금 한도액의 2배인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모금 한도액을 초과한 국회의원도 68명이었다. 20대 국회에서 새로 의원이 된 경우 모금액 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정당별 모금액 총액은 더불어민주당(121명)이 223억2200여만원으로 제일 많았고,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99명) 178억3900여만원, 국민의당(36명) 50억6200여만원, 정의당(6명) 10억4600여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무소속(총모금액 72억6000여만원)이 36명으로 집계된 것은 지난해 12월 27일 새누리당에서 집단탈당한 비박계 의원 29명이 바른정당 창당 전에 무소속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정당별 평균 모금액은 더불어민주당이 1억8400여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새누리당 1억8020여만원, 정의당 1억7430여만원, 국민의당 1억406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국회의원은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으로 3억4255만원을 기록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3억 1844만원으로 2위, 정용기 의원이 3억 1435만원으로 3위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중에는 한정애 의원이 후원금 3억 1329만원으로 전체 4위이자 당 소속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현역 의원인 대선주자 중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1억1000여만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3억여원을 모금했다.

자유한국당의 원유철 의원도 3억여원, 안상수 의원이 2억8000여만원을 모금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신용카드나 인터넷 전자결재시스템 등을 사용해 부득이하게 연간 모금액을 초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초과된 후원금을 반환하도록 할 것"이라며 "연락처 불명 등으로 반환이 어려운 경우는 국고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