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롯데 사드부지 계약 체결… 5~7월 배치 추진 (종합)
국방부-롯데 사드부지 계약 체결… 5~7월 배치 추진 (종합)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2.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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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남양주 땅 6.7만㎡ 취득… 성주골프장 감정평가액 890억
중국 당기관지 "사드 배치시 양국 관계 준단교 국면 이를 것"
▲ (사진=신아일보DB)

국방부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 확보를 위한 땅 교환계약을 롯데와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국방부와 성주골프장 소유주인 롯데상사 측은 지난 해 9월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결정한 이후 '국유재산법'에 따라 골프장과 유휴 예정 군용지인 남양주 부지 교환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협약은 양쪽 교환대상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남양주 부지 약 6.7만㎡와 성주골프장 부지 약 148만㎡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교환 대상 남양주 군용지는 총 20만㎡ 규모로 공시지가로만 1400억원 대다.

성주골프장에 대한 감정평가액은 약 890억원으로 결정났다.

남양주 부대 부지 가격과 차이가 나는 만큼 대상 부지의 3분의 1 정도만 롯데 측에 제공키로 한 것이다.

이날 합의이후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부지 공여를 위한 협의를 실시한다.

양국은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올해 내 사드 체계 배치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지역 책임부대인 제50보병사단은 경찰과 협조해 사드 부지와 시설물 보호를 위한 경계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당초 1월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중국 측의 거센 반발에 롯데 측 절차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그렇지만 한미 군 당국은 남은 절차를 최대한 서두르면 5∼7월에는 배치가 완료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했다.

아울러 성주골프장은 전기와 수도,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새로 지어야 할 시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우리 군은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를 성주로 이동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실화되고 있는 북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더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주한미군 사드가 차질 없이 배치될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드부지 확보로 중국의 반발은 더욱 노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중국 당기관지 런민르바오 해외판의 웨이신(微信) '샤커다오(俠客島·협객도)'는 전문가를 인용해 "만약 사드가 한국에 배치된다면 한중 양국 관계는 준(準) 단교의 국면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날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중국 측은 한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의지가 결연하고 필요한 조처를 해 (중국의) 안전 이익을 취하겠다"면서 "이에 따라 발생하는 모든 뒷감당은 미국과 한국의 책임"이라고 위협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