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롯데, 성주골프장 사드 부지 최종 승인”
국방부 “롯데, 성주골프장 사드 부지 최종 승인”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2.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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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방부와 교환계약… 5~7월 중 배치 목표로 공사 가속도
▲ (사진=신아일보DB)

국방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낙점된 성주골프장 소유주인 롯데로부터 부지교환 승인 소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늘 성주골프장 측으로부터 이사회 개최 결과, 사드 배치 부지 교환을 승인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성주골프장 측과 이르면 28일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계약 이후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은 별도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와 롯데는 지난해 11월 경북 성주군의 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 용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감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성주골프장의 가치는 1000억원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책정됐다.

교환 계약에는 국방부가 성주골프장을 받는 대신 이 가치에 해당하는 만큼의 남양주 군용지를 떼어 롯데 측에 넘기는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방부는 1월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 측의 거센 반발에 롯데 측 절차가 늦어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롯데 이사회 승인 결과를 국방부가 이날 언론에 공표하는 형식을 빈 것도 중국이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는 롯데 측을 배려한 조치로 보인다.

국방부와 롯데가 28일 최종 부지교환 계약을 하면 5~7월 사이에 사드 배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미국은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를 성주로 이동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SOFA(주한미군 주둔협정) 규정에 따라 성주골프장을 미국 측에 공여하고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착공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