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연장 불발… 野 내부서도 책임 공방
특검 연장 불발… 野 내부서도 책임 공방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2.27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지원 "내가 황교안 교체하자고 했잖아"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7일 특검 연장을 거부한 것과 관련,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황 대행의 특검 연장 거부 발표 직전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승인하지 않으면 황 권한대행에 이어 민주당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략적이었다며 변명을 하면 안된다"고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대표는 "'선(先) 총리-후(後) 탄핵'을 반대했던 민주당은 현재 황 권한대행의 입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특검 수사기간 연장문제를 어떻게 보느냐"고 쏘아붙였다.

나아가 "민주당은 12월 2일 탄핵 표결도 주장했고 저의 9일 표결 제안을 얼마나 비난했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해 12월 '새 총리를 정치권의 합의로 선출한 뒤,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자신의 주장을 민주당이 거부하면서, 현재의 '황교안 대행체제'가 들어섰다는 지적인 셈이다.

주승용 원내대표 역시 이날 의총을 통해 "국민의당은 당초 '선 총리, 후 탄핵'을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전략없이 이를 반대했다"고 공세를 폈다.

주 원내대표는 또 "특검법 개정안 직권상정을 두고도 민주당은 국회의장을 설득하지 않은 채 오히려 국회의장의 뜻에 동조했다"며 "이것만 보더라도 민주당은 특검 연장에 대해 겉과 속이 달랐다"고 민주당을 힐난했다.

앞선 지난 24일에도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나는 탄핵 전 국무총리 교체를 주장했다. 이런 사태를 예견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총리 임명 문제를 의도적으로 외면했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