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양자암호 통신기술' 노키아 전송장비에 탑재
SKT '양자암호 통신기술' 노키아 전송장비에 탑재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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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활용한 암호화 기술… 현존 해킹 기술로는 보안 뚫을 수 없어
▲ SK텔레콤 퀀텀 테크 랩 연구원들이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양자암호 통신기술이 노키아 전송 장비에 탑재된다.

SK텔레콤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글로벌 통신업체 노키아와 양자암호 통신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자암호 통신은 분자보다 더 작은 양자(quantum)를 활용한 암호화 기술로, 현존하는 해킹 기술로는 뚫을 수 없는 보안 체계로 알려졌다.

제삼자가 중간에서 통신 정보를 가로채려 시도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원천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다.

계약에 따라 양 사는 올해 하반기까지 SK텔레콤의 양자암호 통신 기술과 노키아의 네트워크를 결합한 '퀀텀 전송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고, 노키아의 차세대 광전송 장비에 탑재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퀀텀 전송 시스템은 SK텔레콤이 빛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단일광자 기반의 고속 양자 암호키를 생성하면 노키아가 이를 이용해 전송망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는 MWC 전시장에서 이 시스템을 시연한다.

SK텔레콤은 6년간의 연구 개발을 거쳐 양자암호 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를 종합기술원 산하에 설립해 6년간 원천 기술과 상용 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았다.

노키아와의 제휴는 양자 암호 시장의 규모를 빠르게 키우기 위해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체결식에서 "SK텔레콤이 최고의 기술을 확보한 것과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고 확산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ICT 패러다임과 생태계를 빠르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