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스마트폰뱅킹…일평균 이용액 3조원 돌파
급증하는 스마트폰뱅킹…일평균 이용액 3조원 돌파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2.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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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이용건수 중 60% 차지…1년새 6.4%p↑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와 이용금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스마트폰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인터넷뱅킹서비스 10건 중 6건은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5289만7000건으로 2015년(4222만건)보다 25.3% 급증했다.

전체 인터넷뱅킹(하루 평균 8750만3000건)에서 스마트폰뱅킹 비중은 60.5%다.

이 비중은 2015년 54.1%로, 처음 50%를 넘어선 데 이어 1년 사이 6.4% 포인트(p) 뛰었다. PC보다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인구를 감안할 때 국민 1명이 하루에 평균 한차례 이상 스마트폰뱅킹을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스마트폰뱅킹은 대부분 조회서비스이다.

지난해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모바일뱅킹의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5309만건이고 이 가운데 조회서비스가 4881만7000건으로 91.9%를 차지했다.

자금이체서비스는 하루 평균 427만6000건으로 8.1%에 그쳤다.

또 모바일뱅킹의 건당 자금이체 금액은 73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뱅킹 이용금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3조1206억원으로 2015년(2조4458억원)에 비해 27.6%나 불었다.

스마트폰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3조원(연간 기준)을 넘어서기는 처음이다.

작년 말 현재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은 7467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3% 늘었다.

스마트폰에 힘입어 전체 인터넷뱅킹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하루 평균 8750만3000건)는 전년 대비 12.2% 늘었고 이용금액(하루 평균 42조4247억원)은 5.3% 늘었다.

인터넷뱅킹에서 대출신청은 비중은 작지만 증가속도는 빠르다.

지난해 대출신청 이용건수는 하루에 2454건으로 2015년에 견줘 27.8% 늘었고 이용금액은 400억원으로 7.3%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9개 은행이 공동으로 설계한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잇돌 대출'이 작년 7월 출시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서비스에서 인터넷뱅킹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작년 12월 중 전체 조회서비스에서 인터넷뱅킹 비율은 80.6%를 기록해 석 달 전보다 0.2%p 올랐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창구거래와 자동화기기(CD/ATM) 등 오프라인 거래는 15.5%에 불과했다.

반면, 입출금 및 자금이체에서 인터넷뱅킹 비중은 작년 12월 42.1%로 작년 9월보다 0.6%p 하락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