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7월께 ‘한국형 테슬라’ 1호 상장사 나온다
이르면 7월께 ‘한국형 테슬라’ 1호 상장사 나온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2.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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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지원 설명회에 기업 140∼150개 참여

▲ 설명회 진행 전에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이르면 올해 7월 ‘한국형 테슬라’ 제1호 상장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코스닥 상장할 수 있게 올해 1월부터 도입된 제도다.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자본력이 부족했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창업 7년 만에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 테슬라는 나스닥 상장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형 테슬라 상장 지원 요건이 신설 및 도입되자 벤처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상장지원 설명회에는 140∼150개 기업이 참석했다. 거래소에는 벤처기업 등 유망기업 상장을 이뤄 내려는 투자은행(IB)들의 테슬라 요건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는 4월부터 테슬라 요건에 부합하는 기업들의 상장 신청이 본격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4월에 지난해 결산이 끝나기 때문이다. 거래소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1호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심사과정이 2∼3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7월 테슬라 요건에 맞춘 첫 번째 상장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 요건 적용 대상이 되면 창업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 당장 이익을 못내도 뛰어난 기술력만 갖고 있으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다.

적자기업도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매출액 30억원 이상, 평균 매출 증가율 20% 이상의 요건을 달성하거나 시총 500억원 이상, 공모 후 주가순자산비율(PBR) 200% 이상이면 테슬라 요건 대상에 들어가 코스닥 상장 신청을 할 수 있다.

벤처기업들이 테슬라 요건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코스닥에 상장하면 자본시장을 통해서 자금을 모아 사업을 발전시킬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거래소는 한국형 테슬라 상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직접 찾아 1대 1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