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자어음 발행액 520조원…전년比 9.8%↑
작년 전자어음 발행액 520조원…전년比 9.8%↑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2.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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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2조1040억원…이용자는 7.2% 증가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이 5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중 전자어음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은 519조7160억원으로 전년보다 9.8% 늘었다.

작년 하루 평균 발행액은 2조1040억원이다.

연간 전자어음 발행액은 2014년 262조8816억원에서 2015년 473조1970억원으로 80.0% 늘어난 데 이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 건수는 189만2072건으로 전년보다 4.0% 줄었다.

한국은행은 "전자어음은 발행 건수가 제조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발행 금액은 한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차입담보용 전자어음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어음은 발행인, 수취인, 금액 등의 정보가 전자문서 형태로 작성되는 약속어음이다.

전자어음 관리기관(금융결제원)이 발행인의 자본금이나 신용도에 근거해 발행 한도를 제한해 연쇄부도 위험을 낮추고 실물어음의 불투명성이나 위변조 위험 등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모든 국내은행(16개)이 전자어음 관리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전자어음 할인 건수는 42만5285건(하루 평균 1722건)으로 전년 대비 2.4% 줄었고 할인금액은 19조9280억원(하루 평균 810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작년 말 현재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전자어음 이용자(발행인 및 수취인)는 51만4943명으로 1년 사이 7.2% 늘었다.

발행인은 2만913명(법인 1만9839개, 개인 1074명)으로 2015년 말보다 2.5% 증가했다. 수취인은 49만4030명(법인 19만3583개, 개인 30만447명)으로 7.4% 늘었다.

전자어음 이용자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38.1%), 도·소매업(19.1%), 서비스업(16.8%) 등 상위 3개 업종이 약 74%를 차지했다.

한은은 2005년 도입된 전자어음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평가했다. 작년 하반기 중 전자어음 교환건수는 103만건으로 실물어음(20만8000건)의 5배에 달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