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26일 제네바 방문… 北인권·화학무기 쟁점화
윤병세, 26일 제네바 방문… 北인권·화학무기 쟁점화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2.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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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유엔 인권이사회·제네바 군축회의 참석
장관 직접 참석… 내달 1~2일 스페인 외교회담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여러 국제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인권·화학무기 문제 쟁점화에 나선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오는 27~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 및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자이드 유엔 인권최고대표 등과 면담한다.

이날 오후 출국길에 오르는 윤 장관은 유엔 인권이사회 및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각각 27일과 28일 연설할 예정이다.

먼저 윤 장관은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통해 심각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

당초 이번 인권이사회에는 안총기 외교부 2차관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김정남 암살에 대량파괴무기(WMD)인 신경성 독가스 ‘VX’가 사용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장관으로 참석자의 급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작년 3월에도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앞서 인권이사회에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첫 번째 보고서가 제출됐다.

3월 13일에는 유엔 회원국과 보고관과의 상호대화가 있을 예정이며 23~24일 중에는 북한인권결의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윤 장관은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북 공조를 강조하고 국제 핵군축·비확산 체제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특히 윤 장관은 군축회의에서 김정남 암살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심화하는 북한의 화학무기 문제를 쟁점화 할 전망이다.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 및 제네바 군축회의의 고위급 회기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어진다.

제네바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들에는 각국 대통령·장관급 등 약 100여명의 고위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이어 다음 달 1~2일에는 곧바로 스페인을 찾아 알폰소 다스티스 외교장관과 회담을 개최한다.

회담에서 양 장관은 북핵문제, 해적퇴치, 위기관리 등에 대한 양국간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