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팔 이식' 환자, 수술 3주 만에 퇴원
'국내 첫 팔 이식' 환자, 수술 3주 만에 퇴원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2.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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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등 "심각한 이상 없어 통원 치료"
▲ 영남대학교병원과 더블유병원 의료진들이 지난 2일 영남대학교병원에서 국내 최초 팔이식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메디시티대구협의회 제공)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에 성공한 환자가 24일 퇴원한다.

영남대병원과 대구시 등은 지난 2일 팔 이식 수술을 받은 손모(30대)씨가 3주간 면역반응이 안정된 상태로 별 다른 문제없이 호전되고 있어 24일 퇴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손씨는 이식받은 팔에 있는 손가락을 모두 움직일 수 있고, 주먹을 꽉 쥐지는 못하지만 쥐는 모양을 할 수 있는 등 신체와 조화를 이뤄가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최근 1주일간 면역거부반응을 조금 보였었으나 현재는 호전됐고 면역억제제에 대한 문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영남대병원은 손씨를 퇴원시키고 수술을 함께 진행한 W병원에서 재활치료를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손씨에 대한 면역반응 확인과 심리적 충격에 대비해 심리상담 등 정신과 치료를 병행할 계획이다.

손씨의 퇴원 소식에 의료계는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이 1차적으로 성공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손씨에게 이식된 팔이 아직 자신의 신체처럼 완벽한 움직임은 어려운 만큼 근육과 신경이 되살아나도록 지속적인 재활훈련 및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만일 손씨가 이식된 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손동작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의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구시는 국내 최초로 성공한 팔이식 수술 사례를 축하하기 위해 손씨가 퇴원하는 이날 오후 1시30분, 영남대병원 본관 간호데스크 옆에서 퇴원식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영남대병원 부원장, 우상현 W병원 원장, 도준영 신장내과 교수 등이 참석한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