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한국 최초 4관왕 기염…韓동계 '새 역사'
이승훈, 한국 최초 4관왕 기염…韓동계 '새 역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2.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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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金·최다메달까지… 부상투혼마저 빛나는 '도전의 아이콘'
▲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에서 이승훈이 1위로 골인해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한국의 동계 역사를 새로 썼다.

이승훈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 12초 72로 11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셰인 윌리엄슨 보다 약 1초(8분13초25)를 앞당겨 들어온 이승훈은 지난 20일 5000m 금메달, 지난 22일 10000m와 남자 팀 추월 금메달에 이은 매스스타트 마저 제패해 대회 4관왕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출전 역사상 4관왕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승훈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3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일하게 3관왕 이상을 두 번 한 선수가 됐다.

이승훈은 아울러 두 차례 대회에서 금메달을 총 7개 따내 역대 한국 선수 중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전까진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가 획득한 금메달 5개가 최다 기록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승훈은 2번의 대회에서 총 8개의 메달(2011년 대회 팀 추월 은메달 포함)을 획득해, 역대 최다 메달 획득 타이를 기록까지 세웠다.

이승훈은 2월 초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오른쪽 정강이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도 열흘 만에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 출전을 강행해 도전의 아이콘으로도 불린다.

이승훈의 거침없는 행보는 계속된다. 그는 "모든 목표는 평창 올림픽에 맞춰졌다"라며 "긍정적인 자세로 평창 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