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뉴롯데… 관광·서비스 수장에 송용덕
베일 벗은 뉴롯데… 관광·서비스 수장에 송용덕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2.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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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10곳 신임대표 50대 '젊은 리더'… 신영자 딸 장선윤도 승진

▲ 롯데 호텔·기타 BU장 송용덕 부회장 (사진=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이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사장)를 호텔·기타 사업부문(BU)장으로 선임하고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90여개 계열사를 4개 부문으로 나누고, 각 부문장을 세우는 롯데그룹의 조직개편 인선도 마무리했다.

롯데그룹은 23일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롯데건설 등 관광·건설 및 기타 사업부문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진한 송 부회장은 롯데루스 대표로 재직하며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으며 2012년부터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호텔롯데 대표는 김정환 부사장이 물려받고, 롯데월드 박동기 대표와 롯데루스 양석 대표, 코리아세븐 정승인는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자리를 지켰다.

롯데건설 신임대표로는 하석주 부사장이 내정됐고, 이비카드의 이근재 대표는 전무로 승진했다.

이날 호텔·기타 부문 계열사 이사회를 끝으로,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롯데그룹의 2017년 정기 임원인사가 마무리됐다.

앞선 인사로는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과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이 롯데그룹 부회장으로 승진, 각각 식품과 유통 부문(BU)장으로 선임됐다. 화학 BU장에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을 발탁했다.

▲ 장선윤 호텔롯데 해외사업 담당 전무 (사진=롯데그룹 제공)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딸 장선윤(1971년생) 호텔롯데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것도 눈길을 끈다.

장 상무는 1997년 롯데면세점으로 입사해 2002년 롯데쇼핑 해외명품 팀장, 2005년 롯데쇼핑 이사대우 등을 거쳤다.

장 상무의 어머니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에 입점을 시켜주는 대가로 업체에게 뒷돈을 받아 지난해 구속됐다. 1심에서 징역 3년, 추징금 14억4733만2232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롯데그룹은 또 다른 50년을 준비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 10곳의 대표이사를 50대의 젊은 리더로 선임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경영 환경과 산업 생태계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조직 내 젊은 인재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대표이사들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