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이재용, 세 번째 특검 소환… 이번주 기소될 듯
구속된 이재용, 세 번째 특검 소환… 이번주 기소될 듯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2.22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무팀장과 연일 대책 논의… 향후 보석 청구 예상
삼성측 “뇌물 아닌 강요 따른 지원… 대가성 없어”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이후 세 번째로 특검에 소환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2시께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장시호(38·구속기소)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다른 수감자들과 호송차를 타고 함께 도착해 아무런 말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이달 17일 법원 영장심사를 거쳐 구속됐고 18·19일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문제 전반에 관한 도움을 받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이 부회장의 기소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삼성 측은 대응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의 성열우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사장)은 20일과 21일 연이틀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 부회장을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7일에는 ‘그룹 2인자’인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이 부회장을 면회했다. 18일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이승구 미전실 상무와 함께 면회했다.

삼성은 최씨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이 청와대의 강요에 의한 것일 뿐 합병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으며 이런 입장은 재판 과정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소 이후 이 부회장 측은 법리상 다툼 여지와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