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단군조선 이전 태고사 밝혀주는 ‘환단고기’
[기고칼럼] 단군조선 이전 태고사 밝혀주는 ‘환단고기’
  • 신아일보
  • 승인 2017.02.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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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예로부터 전해 오던 한민족의 고유 사서 대부분은 환국-배달-고조선의 삼성조 시대 이후 수천 년 동안 무수한 전란 속에서 화재로 소실되거나 외적에게 탈취됐다.

특히 한일합방 이후 일제가 행한 조선사 말살 작전으로 총 51종 20여만 권의 서적이 소각 또는 인멸됐다. 그리고 한국전쟁 때에도 많은 사서들이 소실됐다.

그리해 현재 남아 있는 사서는 ‘환단고기’, ‘단기고사’, ‘규원사화’, ‘청학집’, ‘부도지’, ‘제왕연대력’, ‘삼국사기’, ‘삼국유사’, ‘제왕운기’등 소수에 불과하다.

그 중 ‘환단고기(桓檀古記)’는 1911년 항일독립운동가인 운초(雲樵) 계연수(桂延壽, 1864~1920) 선생이 만주 관전현에서 스승인 해학(海鶴) 이기(李沂, 1848~1908)의 감수를 받고 항일독립군인 홍범도(洪範圖) 장군과 오동진(吳東振) 장군의 경제적 도움을 받아 발간한 정통 사서이다.

‘환단고기’는 신라의 고승 안함로에서 조선조 이맥에 이르기까지, 천 년 세월에 걸쳐 다섯 사람이 저술한 사서가 하나의 책으로 집대성 된 것이다.

식민사학자들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해 왜곡된 우리 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사서로 특히 단군조선 이전의 잃어버린 우리 역사 즉 환국-신시배달국-단군조선의 실체를 밝혀줄 수 있는 유일한 사서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환단고기’는 인류의 원형문화인 신교문화, 천(天)·지(地)·인(人) 삼재의 가르침, 삼한관경제도, 문자문명의 발원처, 상고시대 한민족의 대외 교섭사, 수(數)의 최초 발명 등을 기록하고 밝혀 그 어느 사서보다도 가치가 크다.

그런데 ‘환단고기’는 ‘세계만방’, ‘원시국가’, ‘문명’, ‘만국박람회’ 등 근대적 용어가 사용되고 있고, 원본이 없다는 점에서 지금 강단사학자들에 의해 위서논쟁에 휩싸이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환단고기’가치를 드러내는 유물과 유적이 발견되고 있고, 서울대 천문학과 박창범 교수가 오성취루현상을 고천문학적으로 검증하는 등으로 인해 ‘환단고기’의 가치가 점차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강단사학자들도 ‘환단고기’를 무조건 위서로 단정하고 아예 외면하지 말고, 심층적으로 조사연구해 정통국사를 정립하는 데에 ‘환단고기’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