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도 집안싸움… "유승민, 차라리 새누리 돌아가라"
바른정당도 집안싸움… "유승민, 차라리 새누리 돌아가라"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2.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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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바른정당 지지율 추락 유승민에 책임론 제기

▲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바른정당도 대선 후보간 원색적인 설전이 벌어졌다.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22일 페이스북에 "이미 바른정당은 모든 동지들이 머리를 맞대 국정농단세력과의 연대는 없다고 결론지었다"며 자유한국당과의 대선 연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남 지사는 "이러한 바른정당 동지들의 총의마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 의원의 입장이 짐작은 된다"면서 "그러나 그 길은 바른정당이 걷고 있는 길이 분명히 아니다"라고 유승민 의원을 비판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국당과의 후보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유 의원의 주장을 공개 비판한 것이다.

남 지사는 또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창당이래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바로 국정농단세력과 완전히 절연하지 못하는 태도가 원인"이라고 했다. 

한국당에 뒤지며 한자릿수 지지율로 전락한 책임이 유 의원에게 있다는 논리다.  남 지사는 "국정농단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를 포기할 수 없는 유 의원이라면 차라리 새누리당으로 돌아가시길 권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유 의원은 전주에서 열린 전북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자유한국당이 민주당 후보와 1대1로 붙는 선거를 치르자"며 "단일화된 후보가 민주당과 겨뤄야 해볼만하지 않겠는가"라고 한국당과의 후보단일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지금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다 합치고, 나머지를 다 합치면 80대20 정도가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보수정권 10년에 대한 비판으로 따가운 시선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번 대선이 4대1까지 갈 선거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은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이 80%고, 이들이 민주당 후보만 쳐다보고 있지만 헌재 결정이 나면 전체 구도는 상당히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