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 식품 사업군에 이원준·이재혁 부회장 선임
롯데 유통, 식품 사업군에 이원준·이재혁 부회장 선임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2.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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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재판 앞둔 고참들은 국민 정서 고려해 승진 안돼"

▲ 이재혁 롯데 식품BU장(왼쪽), 이원준 롯데 유통BU장(오른쪽)

롯데가 유통과 식품 부문 사업군(비즈니스 유닛, BU) 총괄 책임자로 각각 이원준이재혁 부회장을 선임했다.

롯데쇼핑 대표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원준 BU장은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코리아세븐,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의 사업을 조율할 예정이다.
 
롯데제과 대표였던 이재혁 부회장 역시 승진과 함께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음료·주류BG(사업부문),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을 이끈다.
 
롯데 관계자는 "BU장들이 책임을 갖고 일하도록 부회장 승진 인사를 동시에 단행했다""더 고참급이라도 부회장 승진이 되지 않은 경우는 현재 재판 등을 앞둔 경우로, 국민 정서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이나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등이 부회장 직함을 갖지 못한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에 강희태 차이나사업부문장이, 롯데하이마트 대표에 이동우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롯데물산 노병용 대표 후임으로는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이 낙점됐다.
 
강 대표는 상품 MD(상품기획자잠실점장·본점장·상품본부장·차이나사업부문장 등을 거친 해외·상품전문가로서 지난 2015년 대표직을 처음 맡은 뒤 꾸준히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사장 승진과 함께 박현철 롯데물산 수장에 오른 박현철 대표는 전임 노병용 사장을 도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에 기여했고 지난해 6월 이후 노 사장 공석 상태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롯데카드 대표로는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가 내정됐다. 롯데 관계자는 "김 대표는 2007년 창립 당시부터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맡아 그룹의 주요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자산개발 신임 대표로는 롯데월드몰의 전체 상품 구색을 초기부터 완성한 이광영 리싱부문장이 내부 발탁됐다.
 
롯데정보통신의 마용득 대표와 롯데엠알시 조재용 대표는 유임과 함께 각각 부사장, 전무로 승진했고 한국후지필름은 롯데마트의 박호성 전무를 신임대표로 선임했다.
 
롯데의 경영전략을 연구하는 조직 롯데미래전략센터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로 명칭을 바꿨고, 이진성 소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이날 임원인사에서는 5명의 여성임원이 새로 임원 명단에 오르거나 승진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선우영 온라인부문장은 온라인몰 재구축을 완성한 공로로 롯데마트 한지현 홈퍼니싱부문장은 상품구성을 혁신한 점을 인정받아 모두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마트 정선미 상무보B도 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 단계 승진했다. 롯데백화점 이설아 법무팀장, 롯데슈퍼 조수경 온라인사업부문장은 새로 임원이 됐다.
 
그룹 본사격인 경영혁신실 4개팀의 수장도 결정됐다. 윤종민 사장이 HR혁신팀을, 임병연 부사장이 가치경영팀장을, 이봉철 부사장이 재무혁신팀을, 오성엽 부사장이 커뮤니케이션팀을 각각 맡는다.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위원장은 신망받는 법조계 인사 선임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