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2신도시 방교초 학교정상화 충돌
화성 동탄2신도시 방교초 학교정상화 충돌
  • 강송수·정대영 기자
  • 승인 2017.02.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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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안전보다 학사일정·거짓말 논란 불신
학부모 대부분 반대 불구 학교측은 일방통행
▲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방교초등학교는 학부모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교초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정대영 기자)

3월 신학기를 앞두고 학교 운영을 어떻게 정상화할 수 있을지 마련된 학부모 설명회가 학생들 안전보다는 학사일정을 우선시하거나 학교측 입장을 고수하는 교직원들의 태도로 아수라장이 됐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방교초등학교는 지난 20일 학부모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교초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해 12월 화재 당시 학생 전원이 대피장소로 이용했던 방교중학교 시청각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오산화성교육청 교육시설과 설우선 팀장의 ‘화재 복구를 위한 경과보고’, 이은미 교감과 병설유치원 교사의 ‘2017학년도 학교 운영 정상화 대처방안 분석 및 대책안, 급식설명회,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귀중한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이날 학교 측 설명과는 달리 설명회는 건물의 화재 안전성이나 학생 건강을 고려하기보다는 학사일정이나 예산상의 이유를 들어 학교 입장을 관철하고자 하는 태도로 원성을 샀다.

이경용 교장은 “학교의 대처가 흡족하지 않아 애가 타는 시간이 있었으나 이 자리를 빌어 발전적인 걸음을 내딛도록 현명한 의견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면서도 “더 이상 늦춰지면 신학기 준비할 시간이 없다. 내일 교직원협의회와 학운위 심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해 학부모들로부터 진정성을 의심 받았다.

학부모들은 ‘그 건물이 안전한가, 안전하지 않는가’를 따지고 내일 결정할 일은 아니라며 화재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보완도 없이 아이들을 다시 후문동에 보내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우모 영양교사는 “급식 세부상황 전달이 잘 안 되고 늦게 전달해 죄송하다. 예측과 달리 학생수가 너무 빨리 늘어 위탁급식을 결정했는데 재차 의견수렴을 못해 죄송하다”는 말과 달리 거짓말이 확인됐다.

지난 16일 학부모 간담회에서 며칠 전 교육청 공문이 와서 어쩔 수 없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해 학부모 한 명이 확인해 보니 위탁급식을 하라고 제안은 했지만 그런 공문을 시행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우 교사는 공동조리시 급식실 공사로 인한 운반차, 급식기구 구입에 따른 추가부담과 급식운반차량 유찰, 급식 운반시 식중독 우려 등 여러 정황상 위탁급식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신아일보]화성/강송수·정대영 기자 sskin@shinailbo.co.kr·dyjyi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