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연임… 통합은행 운영성과 인정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연임… 통합은행 운영성과 인정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2.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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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적도 대폭 개선…내달 주주총회서 최종 선임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사진=KEB하나은행)

통합은행을 이끌고 있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KEB하나은행은 21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함 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로써 함 행장의 임기는 2019년 3월까지 연장됐다.

그동안 금융업계는 큰 이변이 없는 한 함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함 행장은 지난해 6월 전산통합에 이어 9월 통합노조 출범까지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실적 또한 크게 향상됐다. KBE하나은행은 지난해 1조387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9699억 원)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의 약 90%를 담당하는 주력 계열사 하나은행의 선전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주가도 1년 6개월 만에 36.1% 뛰었다.

함 행장이 지난 2015년 9월 통합 KEB하나은행의 초대 행장으로 취임해 임기가 1년6개월로 짧았던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함 행장이 해결해야 할 첫 과제는 노사협상이 될 전망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하나·외환은행 직원 간 임금·직급체계 등 인사 전반에 대한 노사협상을 시작한다. 두 은행의 체계 차이로 인한 갈등이 통합 전부터 예고됐던 만큼 함 행장이 이를 얼마나 순탄하게 이끌어 나갈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이에 앞서 하나금융과 각사의 임원추천위원회는 다음 달 말 임기가 끝나는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의 임기를 1년 연장했다. 하나캐피탈 차기 사장에는 윤규선 전 하나은행 기업지원그룹 부행장을 내정했다.

이밖에 하나펀드서비스 사장에 오상영 전 KEB하나은행 전무가 내정됐고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함영주 행장이 겸임하고 있는 지주 부회장도 각각 1년 연임됐다. 이들은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