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또 AI… 한강 쇠기러기 폐사체서 검출
서울 또 AI… 한강 쇠기러기 폐사체서 검출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2.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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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여부 조사중… 확진시 서울시내 두번째 사례
▲ 방역 담당자들이 서울 한강 인근에서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신아일보DB)

서울 한강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또 검출됐다. 고병원성 AI로 확진될 경우 지난달 30일 한강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광진구 한강 인근에서 발견된 쇠기러기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발견돼 현재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최종 결과는 이날 오후나 22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이번 쇠기러기에서 나온 AI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전북 김제 농장과 전북 순창·전주·고창 등지의 야생조류에서 발견된 바 있다. 지난달 한강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H5N6형이었다.

서울시는 발견 지역이 야생 조류 서식지가 아니고, 주민 신고 즉시 거둬 해당 지역에 대해 별도의 이동 통제 조치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인근 지역과 한강 산책로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물청소와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쇠기러기 사체를 수거하고 검사를 의뢰한 관계자 3명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했다.

해당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반경 10km의 가금류의 이동이 제한된다. 다만, 서울은 농장 형태가 아닌 자가소비나 관상용으로 소규모로 닭을 기르는 만큼 사람이나 차량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는 하지 않는다.

관련 절차에 따라 닭의 경우 발견일로부터 7일이 지난 22일, 오리와 기타 가금류는 14일이 지난 3월 2일 임상 검사해 이상이 없으면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철새가 북상하는 시기가 되면 야생조류 폐사체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강서생태습지공원 등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 통제와 소독 및 예찰을 지속해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이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와 서울시 AI 재난안전 대책본부로 즉시 신고해 주기를 당부했다.

[신아일보] 서울/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