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국가안보보좌관에 현역 장성 맥마스터 임명
美 새 국가안보보좌관에 현역 장성 맥마스터 임명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2.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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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작전 관여… 군사적 대북 억제 강화 전망
쓴소리 마다않는 인물… 압박·대화 병행 가능성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안보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 신임 보좌관에 H.R. 맥마스터 육군 중장(왼쪽)을 임명했다.(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국가안보보좌관에 현역 장성인 H.R 맥마스터(54) 중장을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내통 및 거짓 보고’ 논란으로 지난 13일 사퇴한 지 일주일 만에 맥마스터 중장을 새로운 안보 사령탑으로 세웠다.

현역 장성이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 출생인 그는 1984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해 걸프전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

1991년 걸프전의 ‘사막의 폭풍’ 작전 등을 다룬 그의 다수의 저술은 미군 군사교리와 야전교범 혁신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미군 훈련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미 국방부 중부사령부(CENTCOM)에서 여러 직책을 참모를 거친 후 사령관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미 육군교육사령부 혁신의 중심인 육군능력통합센터(ACIC)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가 직전까지 군인 신분으로 있으면서 수많은 작전에 관여한 만큼 앞으로 대북 제재·압박 정책에 있어서도 정책이 다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트럼프 정부의 다른 핵심 각료들이 강력한 대북정책 구사 방침을 시사한 만큼 맥스터 중장의 정책 방향도 유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미국 내에서 ‘대북 선제타격론’이 거듭 불거질 정도로 군사적 옵션이 거론되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도 맥마스터 보좌관 임명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전반적인 정책 기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맥마스터 보좌관이 ‘미국 육군의 지성’으로 불릴 만큼 그동안 인습에 저항하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대북 정책의 강경 일변도보다는 압박과 협상을 병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베트남전 당시 미 합참의장의 역할,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이라크 전쟁 참전 결정 등을 비판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