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2월 20일까지 수출 26.2% 증가
반도체 호조…2월 20일까지 수출 26.2% 증가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7.02.21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1·2월 수출 부진 따른 기저효과 영향 커"
▲ 수출 기다리는 컨테이너.(사진=연합뉴스)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이 이달 들어서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연초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아직 완연한 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2120일 사이 수출액은 277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2% 늘었다.
 
부진을 면치 못하던 한국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2.5% 늘어나며 플러스로 전환하고서 126.4%, 올해 1월에는 11.2% 늘어나며 회복세를 확대했다.
 
2월 수출이 늘어난 것은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2120일 수출액은 전년보다 18.1%나 급감한 바 있고, 올해 1월 말에 있던 설 연휴가 지난해엔 2월에 있던 탓에 조업일수도 작년(13.5)이 올해(15.5)보다 2일 짧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올해 179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9.9%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51.5%), 석유제품(64.5%), 승용차(30.4%) 등에서 수출이 대폭 늘었고 선박(-1.8%), 무선통신기기(-19.5%)에선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행 수출이 36.7% 늘었고 베트남(34.5%), 유럽연합(31.7%), 일본(29.8%), 미국(4.7%)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수출이 늘어난 것은 작년 1~2월 수출이 특히 부진했던 기저효과 탓이 크다"라며 "34월에는 증가율이 떨어지고 하반기 들어서면 증가 폭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유가가 상승한 것 역시 석유화학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지만, 유가는 작년 9월께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가 되면 기저효과가 없어질 것"이라며 "이런 면을 고려하지 않고, 숫자만 보고 수출 대책에 소홀해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120일 수입액은 25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6.0% 늘었고, 무역수지는 22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