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입국 여부 ‘주목’… 한밤중 영안실 특공대 배치
김한솔 입국 여부 ‘주목’… 한밤중 영안실 특공대 배치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2.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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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공항·시신안치 병원 등서 김한솔 확인안돼
▲ 피살된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 밤새 경찰특공대원들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강화되면서 김한솔의 방문이 임박한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김정남의 아들 한솔(22)씨가 자신의 아버지 시신 인도를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방문했는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13일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된 후 현지 경찰 당국이 시신 부검과 사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일주일 넘게 벌이는 가운데 시신 인수를 위해 한솔씨가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강하게 돌았다.

이 소문은 출처는 확인되지 않은 채 20일 오후부터 돌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매체들도 김한솔의 방문을 기정사실로 하는 내용의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더 스타’는 현지시각 오후 6시 51분에 게재한 기사에서 김정남 아들 한솔이 쿠알라룸푸르에 온다는 소식에 내외신 기자들이 국제공항2로 몰려들고 있다고 썼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국, 일본, 중국을 포함한 외신들은 이날 김한솔이 에어아시아기를 이용해 쿠알라룸푸르에 온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으나 발송지가 어디인지는 언급이 없었다.

메시지의 내용은 “친애하는 미디어 회원들께, 오늘 김정남의 아들이 에어아시아 편으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도착 예정 시각은 오후 7시50분이다”이었다.

이 매체는 김한솔이 마카오에서 에어아시아 AK8321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과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진을 쳤지만 김한솔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로이터도 이날 저녁 항공사 소식통과 언론보도를 인용해 마카오발 에어아시아 항공편으로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이후 실제 도착 여부에 대한 후속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현지 중국어매체인 광화일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한솔이 전날 AK8321편을 타고 쿠알라룸푸르에 와 김정남 시신 인도 수속을 밟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으나 해당 항공편 승객 명단에 김한솔은 들어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한솔이 입국했으나 말레이시아 당국이 신변안전을 이유로 김한솔의 방문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또 유족을 보호하고 있는 중국이 말레이시아행을 말렸다는 설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21일 새벽에는 영안실에 경찰 특공대원들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강화돼 김한솔의 방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소총 등으로 무장한 경찰 특공대원 10여명이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4대에 나눠 타고 영안실에 도착했다.

이들은 현장을 지키던 취재진의 접근을 막고 영안실 내부를 점검했으며 이 중 일부는 아침까지 영안실 앞마당을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