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가격 안정 위해 '냉동닭 7000t' 푼다
닭고기 가격 안정 위해 '냉동닭 7000t' 푼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2.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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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육계기업에 냉동 비축분 시장 공급 요청
생닭보다 낮은 가격에 유통… 산란계 수입도 추진

▲ (사진=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뛰자 육계 기업들이 냉동 비축분 7000t을 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육계기업들에게 냉동 비축분을 시장에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림, 마니커, 체리브로 등 육계기업들은 비축하고 있던 냉동닭 7000t을 향후 2주간 시장에 공급한다.

해당 냉동닭은 AI 발생 이전에 비축했던 물량이다. 품질은 생닭보다 다소 떨어져 비교적 낮은 가격에 유통될 전망이다.

AI 피해는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 집중됐으나 발생농장 인근에 있는 육계농장 상당수가 방역대에 묶이면서 병아리를 기준으로 육계 공급량이 25% 줄었다.

이에 따라 닭고기 소비자격은 지난 17일 ㎏당 5431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6.3% 올랐다.

농식품부는 산란계(알 낳는 닭) 경영 기반 회복을 위해 번식용 닭(산란종계) 9만5000마리, 산란계 52만 마리 수입도 추진한다.

다만 육계와 달리 산란계는 알을 낳기까지 약 6개월가량 키워야 하기 때문에 오는 9월은 돼야 생산 기반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하루 평균 닭고기 소비량이 390t 정도다”며 “냉동 비축분이 풀리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