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확신 섰을 때 출마…지사 쉽게 안 나가"
홍준표 "확신 섰을 때 출마…지사 쉽게 안 나가"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7.02.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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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간보기… "김해신공항, 활주로 3.8㎞ 안되면 건설 반대"
▲ 홍준표 경남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선 출마와 관련한 소신을 밝혔다.

홍 지사는 20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누명 벗은 것만으로 만족하고 확신이 섰을 때 출마하겠다"고 답했다.

홍 지사는 이어 "출마한다면 한 진영의 후보가 되기 위해 출마를 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출마를 하는 것이다"며 대권 도전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출마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사직 사퇴에 대해선 "지사 쉽게 안 나간다"고 일축했다.

홍 지사는 "나는 정상적으로 대법원에서 무죄를 생각했는데 최순실 사태가 많은 걸 도와줬다"며 "대법원 상고가 남아 있지만 계의 치 않고 도정 위축 없이 잘 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법률심판이다. 2심에서 검찰이 주장하는 법률적 쟁점을 재판부가 받아들였기 때문에 대법원은 법률적 쟁점을 다루질 않을 것으로 본다"며 검찰이 항소하더라도 자신은 무죄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탄핵소추이다. 탄핵 심판은 단심으로 끝난다"며 "탄핵 찬반을 떠나서 이(탄핵소추) 과정이 민주주의에 맞는지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김해신공항 문제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김해신공항 활주로가 3.8㎞이상이 보장되지 않으면 신공항 건설 자체를 무산시킨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대형 수송기나 화물기가 뜰 수 있는 활주로 길이가 보장되지 않으면 김해신공항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국토부에 경남도의 입장을 명확히 전하라"고 지시했다.

홍 지사는 "이 문제는 경남, 부산, 대구, 경북 등 영남 전체의 명운이 달린 문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아일보] 경남도/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