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앞둔 5G '주도권 쟁탈전' 승자는 누구?
상용화 앞둔 5G '주도권 쟁탈전' 승자는 누구?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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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도국가 한미일중로 압축될 듯… KT, SKT, LGU+ 모두 5G 상용화 대응 나서

5G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을 뜻하는 5G는 현재 LTE보다 속도가 20배 빨라 1GB 용량의 영화를 8초에 내려받을 수 있다.

전송 지연이 기존보다 10분의 1에 불과해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에 사용된다.

하나대투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네트워크가 안정적이고 응답속도가 뛰어난 5G는 IoT, 자율주행차, VR 등에 최적화됐다”며 “결국 5G는 전 세계적으로 조기 도입이 예상되며 자율주행차와 VR이 5G의 핵심 서비스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에 국내 통신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5G 상용화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KT는 국제전기통신연합 회의에서 360˚ VR 생중계를 비롯한 KT 5G 시범 서비스 5개를 국제표준 초안으로 채택시켰다.

또 세계 최초 5G 망관리 국제표준, 평창 5G 규격 등을 완성, 5G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두 팔을 걷어붙였다. SK텔레콤은 최근 독일 통신사 도이치텔레콤, 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과의 협력으로 ‘사업자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개발에 성공했다.이를 바탕으로 독일과 인천 영종도를 연결, 지연 없는 증강현실 로봇 조종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최근 시험용 5G 기지국을 이용해 현재 이용중인 LTE_A 기술보다 100배 빠른 31Gbps 전송속도로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5G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오붐은 지난 2일 5G 서비스가 2020년 상용화되면 2021년 말 가입자가 2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5G 서비스 제공 국가도 30개국에 이르고 우리나라, 미국, 중국, 일본이 이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5G 선두주자인 미국은 지난해 7월 5G 주파수 대역을 확정했고 5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B) 투자계획을 내놨다.

일본과 중국은 자국 올림픽을 계기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R&D에 6000억원을 투자하는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지난해 11월 5G를 국가 프로젝트로 지정한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이를 도입한다.

SK증권 김영우 연구원은 “국내 통신업체는 글로벌 업체와의 합종연횡을 통해 적극적으로 5G에 대응하고 있어 전 세계 최초로 이를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초고속인터넷, LTE 보급과 마찬가지로 IT생태계 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