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구설수 ‘LG전자’… 연구원 사망, 협력사 대금 논란 등 악재
잇단 구설수 ‘LG전자’… 연구원 사망, 협력사 대금 논란 등 악재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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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망 이유 명확하지 않다… 대금 지급은 절차대로 했다" 주장

 
최근 LG전자(조성진 대표)가 핵심 연구원 사망 등 잇단 구설수에 올라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LG전자는 핵심부서 수석연구원 사망 사건과 협력업체 대금지급 문제 등 연이은 논란에 휩싸이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19LG전자와 금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서울 금천구 LG전자 가산디지털센터에서 수석연구원 40대 김모씨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사망한 채 발견됐다.
 
LG전자 전장부품사업 핵심멤버인 김 수석 연구원은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지만 이날 새벽 사무실에서 밤샘 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전장사업부의 과다 업무가 스트레스와 과로를 불러와 자살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장부품사업부는 LG 구본준 회장이 미래성장동력으로 공을 들이는 분야다.
 
LG전자 측은 사망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 과로가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2년 아파트 옥상에서 발생한 임원 투신자살 사건을 겪은 LG유플러스가 3년 뒤 법원으로부터 업무상 재해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 임원은 실적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자살로 이어졌다는 것.
 
LG전자를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 아니다. 최근 스마트폰 G5 금속 케이스를 공급한 2차 협력사들이 납품대금과 보상금 지급을 둘러싸고 LG전자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LG전자갑질피해대책위원회LG전자의 G5 수율이 20~25%에 불과해 불량률이 높았고 이로 인한 피해를 2차 협력사들이 떠안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LG전자 측이 설계 오류를 인정하고 1차 협력사에 보상금을 지급했지만 이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에 따르면 LG전자는 G5 판매 부진에 완제품 납품을 거부,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책위는 LG전자에 20억원 상당의 재고 소진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한라캐스트는 LG전자의 보상금을 어음으로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어음이 들어오기 전 회생절차를 밟은 업체를 LG전자가 금전적인 부분에서 해결하라는 것은 경영 간섭을 하라는 소리라고 말했다.
 
재고 소진에 대해서도 최근 LG전자가 2차 협력업체와 함께 한라캐스트에 방문해 재고 소진을 위해 물품을 주문했다고 해명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