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보험업계, 신뢰성 문제에 ‘자성’ 필요해
[기자수첩] 보험업계, 신뢰성 문제에 ‘자성’ 필요해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2.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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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최근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정부에서까지 보헙업계의 신뢰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 현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 김학수 금융서비스국장은 ‘보험 CEO 및 경영인 조찬간담회’를 통해 “다른 분야의 민원은 감소추세를 보이는데 보험은 민원이 감소하지 않아 아직은 국민의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전체 금융 민원 가운데 보험부문의 비중은 지난 2011년 50%에서 2015년 64%로 늘었다.

금융감독원 또한 올해 불완전판매가 집중되는 보험 판매채널 및 상품에 대해 감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진웅섭 금감원장은 “보험산업의 신뢰문화 정착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보험업계의 신뢰성이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특히 최근 3년간 지속된 자살보험금 미지급 이슈는 그동안 쌓였던 보험업계의 불신 문제를 폭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업계의 자성이 필요하다. 위험상황에 대비해 믿고 돈을 맡겨야 하는 보험이 그 자체로 위험요인이 되는 현 상황에 탄식을 금할 수 없다.

“신뢰는 쌓기 어렵고 무너지는 것은 찰나”라고 경고한 금융위 관계자의 말처럼, 일순간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보험업계의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