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 사건에 연루된 북한 용의자는 모두 5명이며 앞서 체포된 리정철을 제외한 4명은 사건 당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 경찰부청장은 19일 김정남 암살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 사건에서 신원이 확인된 남성 용의자 5명의 국적이 북한이라고 말했다.

사건에 연루된 북한 국적의 용의자들은 지난 17일 검거된 리정철(46) 외에 리지현·홍송학·오종길·리재남이다. 이들 북한 국적자 중 외교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정철을 제외한 4명은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를 출국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이외에 리지우 등 또다른 북한인 3명을 사건 연루자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브라힘 경찰부청장은 김정남의 사망원인은 독극물이라고 전했으며 그 종류는 아직 미확인됐고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 시신 인도 문제에 대해서는 “유가족에게 우선권이 있다”며 사실상 북한 인도 가능성을 차단했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KLIA2)에서 마카오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 독살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