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소식 北 내부에서도 은밀히 퍼져"
"김정남 암살 소식 北 내부에서도 은밀히 퍼져"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2.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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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휴대전화 문자 등 통해 알려지는 듯
▲ 관영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이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피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암살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북한 내부에서도 관련 소식이 은밀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9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 며칠 전부터 "김정일의 아들이 평양의 지시로 살해되었다는 취지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북한에) 휴대폰은 370만대가 있으니 어느 정도 확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도 이날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친구한테서 김정일 장군님 맏아들(김정남)이 해외에서 우리나라(북한) 공작원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일부 주민은 물론 지방의 당 간부들은 다 알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최고수뇌인 김정은과 연결된 '악재'에 대해 철저히 정보통제에 나서고 있어 주민들 사이에도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양강도 소식통은 "(북한에서) 중국에서 방영되는 TV를 보고 김정남 피살 소식을 알았다"며 "김정은의 형인 김정남의 존재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살해됐으며, 당시 독성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정되고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