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민행동 “박근혜 없는 봄을 맞이하자”
서산시민행동 “박근혜 없는 봄을 맞이하자”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7.02.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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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서 16차 촛불집회… 대통령 퇴진·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 18일 서산호수공원에서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박근혜 퇴진, 특검연장, 우병우 구속 사법개혁,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를 위한 촛불집회가 열고 있다.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100여 곳에서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6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충남 서산시에서도 서산시민행동 주최로 촛불집회가 열렸다.

19일 서산시민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서산호수공원에서 열린 촛불집회는 막바지 추위가 몰아친 영하의 날씨에도 시민 등 100여명이 모여 ‘삼성 이재용 구속의 여세를 몰아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특검연장, 적폐 청산, 부역자 구속,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집회가 이어졌다.

행복한 서산을 꿈꾸는 노동자모임 최진일씨는 박근혜·김문수·항교안 등을 거론하며 “엄청난 권력을 휘두르며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스스로를 하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박근혜와 추종자들은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늘이 얼마나 높은 줄 잘 모르겠지만 이제 우리가 그 하늘을 확인하러 가겠다’고 출전을 앞둔 꼴찌만 했던 한 야구감독의 출사표를 인용, “그들의 권력이 얼마나 대단하고 높은 줄 모르겠지만 이제 우리가 하늘임을 확인해야할 시간인 것 같다”고 집회의 포문을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 2학년5반 창연아빠 이남선씨는 특검이 구속한 김기춘 등 부역자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박영수 특검이 너무 잘하고 있다. 우병우 등 다른 공범자도 청산하고 박근혜를 구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의사 김신환씨는 “박근혜 없는 봄을 맞이하자. 오는 4월16일이면 세월호 참사 3주년 되도록 정부는 뭘했나. 최순실하고 박근혜는 놀아나고 황교안은 세월호 일처리를 못하게 하는 교활한 짓만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3년전부터 지금까지 세월호 온전한 인양과 진상규명을 위한 촛불을 이어가고 있다. 시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서 배고파서 빵 3개 훔친 사람은 징역 1년6월 받고 사카린 밀수해서 돈 버는 사람은 권력의 비호아래 빠져나오고 있다. 삼성 부회장 이재용 구속을 보면서 대한민국 정의가 하나씩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 그 희망이 여러분의 촛불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진실과 박근혜 탄핵까지 함께 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서산시민행동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서산 호수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세월호 3주기 까지 계속해서 촛불을 밝힐 예정이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