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 후계구도 문제에 '이부진' 이목 쏠려
[이재용 구속] 후계구도 문제에 '이부진' 이목 쏠려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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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신라 이부진 사장 '리틀 이건희'로 불릴 만큼 이건희 회장 닮아

▲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반대급부로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은 리틀 이건희라고 불릴 만큼 부친을 빼닮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12월 호텔신라 사장에 취임한 후 7년간 호텔사업 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경영능력을 입증해왔다.
 
이 같은 승계구도 재편설은 외신이 먼저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혼란한 후계구도 문제에서 이부진 사장이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쳤다. 가부장적인 풍토의 기업에서 (여성 오너가)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주가도 이런 흐름을 탔다.
 
이날 호텔신라와 호텔신라 우선주는 반사효과를 톡톡히 보며 오르고 있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당분간 이부진 사장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얼마 전 이재용·이부진 남매에 관한 근거 없는 소문이 번진 상태에서 이 부회장이 구속까지 되자 호텔신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최근 주가 흐름은 '단기 이벤트'로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은 이 사장의 역할 가능성에 대해 '내부 사정을 모르고 하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구속됐다고 해서 삼성의 리더십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재판에서 무죄를 입증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 측 관계자도 "이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08년 삼성 특검으로 이건희 회장이 사퇴했을 때도 그의 위임을 받아 이학수 전 부회장 등이 '대리경영'을 한 사례는 있어도 승계 작업을 중간에 전환한 적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역할이 커지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삼성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