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갇힌 코스피, 미국發 불확실성이 원인
박스권 갇힌 코스피, 미국發 불확실성이 원인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2.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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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탈출 가능성 목소리에도 움직임은 '미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정책과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코스피(KOSPI)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증권업계에선 지난 5년간 갇혀있던 코스피가 올 상반기에는 박스권을 탈출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그 움직임은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 15일 코스피는 9.29포인트(0.45%) 상승한 2083.86로 마감했다. 하지만 미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서 16일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3.26포인트(0.16%) 내린 2,080.60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2,050~2,090 사이의 좁은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KTB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코스피 하단의 버팀목은 글로벌 리플레이션(G2경기지표 호조 및 상품가격 회복 등)과 이에 따른 국내기업 실적개선 기대"라며 "반면, 추가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은 트럼프의 재정정책과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라고 밝혔다.

또, 불확실성의 핵심으로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감세와 인프라 정책 집행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 △1분기 내 관련 정책이 발표되더라도, 타이밍과 실효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잠재한다는 점 △재정정책 영향으로 연준의 긴축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선 이같은 불확실성이 소멸(완화)되거나 정책불확실성을 극복할 정도로 강한 글로벌 경기지표 회복(국내기업 실적개선)이 필요하지만 단기관점에서 두 가지 조건 모두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