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아들 김한솔 신변 괜찮나… 김정은 다른 혈육은?
김정남 아들 김한솔 신변 괜찮나… 김정은 다른 혈육은?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2.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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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보호 중이라는 추측… 유일 '백두혈통' 김평일은 외국에
김정은 형 감시·견제 속 삶…여동생 실세 활동 중이나 최근 뜸해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아버지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ㆍ2월 16일) 75돌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와 중앙방송, 평양방송은 15일 평양체육관에서 당·정·군 일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보고대회에 김정은이 주석단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이 피살된 가운데, 그의 가족과 다른 혈육에 대한 신변에도 빨간불이 켜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남을 모종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김정은이 제거를 한 것이라면 그의 장남 김한솔(22)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6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정남과 둘째 부인 이혜경 사이에서 태어난 김한솔은 프랑스 파리 유학 후 마카오로 돌아와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살 직전 김정남의 출국 목적지 역시 마카오였다.

그러나 마카오에서 김한솔의 최근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 합격했지만 등록하지 않았다.

김한솔은 유학 시절 숙부인 김정은을 독재라라고 언급하고 민주주의를 선혼한다고 하는 등 거침없는 언행을 보였다.

이 때문에 김정은에게 부친인 김정남 못지 않게 미운털이 박혔을 가능성이 크다.

2013년 12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직후에는 유학 중이던 프랑스 현지 경찰의 밀착 경호를 받는 등 신변 위협설이 끊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정남의 가족이 중국 당국이 마련한 별도의 장소에서 보호를 받고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가정보원도 김한솔이 마카오에 머물고 있으며 중국 당국이 보호하고 있다고 전날 국회 보고에서 밝혔다.

김정은의 숙부인 주체코 북한대사 김평일(63)의 신변 역시 관심이다. 그는 김일성과 둘째부인 김성애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정일의 이복동생으로, 1988년 주헝가리 대사로 부임한 뒤 핀란드, 폴란드 대사를 거치며 줄곧 외국에 머물렀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절대권력을 위협하는 '백두혈통' 중 김평일만 유일하게 남았다는 시각도 있다.

또 김정은의 친형제는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형 김정철(63)과 여동생 김여정(28)이 있다. 이들은 모두 김정일의 세 번째 부인인 고용희에게서 태어났다.

김정철은 경호 명목으로 항상 따라다니는 보위부 요원들의 감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감시와 견제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애초 김정철은 권력에 관심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행동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김정은을 밀착 보좌하는 실세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달 미국 정부가 인권유린 혐의로 올린 제재 대상에 포함돼있기도 하다.

그러나 7개월 이상 공개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공식 행사에 참석해서 신분증을 들어 보이는 사진이 노동신문에 실린 게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10월 국정원은 김여정의 활동이 뜸해진 이유에 대해 "신병을 치료 중이거나 임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도 김여정이 보이지 않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