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갈등…국제유가 어떻게 되나?
트럼프 이란과 갈등…국제유가 어떻게 되나?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7.02.1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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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상황시 100만 배럴 공급 차질 가능성
▲ (신아일보 자료사진)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과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이란산 석유의 공급차질에 따른 수급불안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7월 버락 오바마 전 정부와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이 크게 잘못됐다면서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이란의 미사일 실험발사에 대해 새로운 제재조치를 부과하고 이란도 이에 반발, 미국 기업 등에 대한 제재 및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향후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네 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첫째는 미국의 일방적 핵합의 파기다.
 
이는 이란의 핵프로그램 재개를 초래, 중동정세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는 재협상인데, 이에는 이란이 불응할 것으로 보이고 유럽연합(EU)도 양자간 재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셋째는 합의 자체는 유지하면서 대 이란 압박을 강화하는 카드다.
 
이 경우 미국은 이란의 사소한 합의 위반에 대해서도 신속하고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고, 합의 위반 여부에 대한 시각차로 미국과 EU간 갈등 소지도 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양국 관계 개선이다.
 
미국은 합의를 유지하면서 이란과의 관계에서 경제적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게 되겠지만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동맹국들의 반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무튼 미국-이란 간 관계가 경색되면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로 유가등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 상황시 미국 등 서방이 이란 원유금수 조치를 부활할 경우 최대 100만 배럴의 공급차질 가능성으로 수급 불안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사우디 등의 증산과 미국 셰일오일 생산회복 등으로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핵합의 이행 관련 불확실성으로 투기성자금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유가의 오버슈팅조정현상이 빈번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