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한국 진출, 전기차 시장에 파급력 클까?
테슬라 한국 진출, 전기차 시장에 파급력 클까?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02.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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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 활력될 것" VS "높은 가격으로 한계 있을 것"
▲ 전기자동차 브랜드 테슬라의 모델S. ⓒ테슬라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한국 진출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겨우 1만대 등록을 넘어선 국내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예상과 높은 가격때문에 시장 영향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으로 나뉘고 있는 것.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제작자 등록을 마치고 오는 5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8월 한국어 홈페이지를 열고 '모델 S'와 '모델 X' 등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가격이나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공개하지 않아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테슬라 출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테슬라가 걸음마 단계인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의 '슈퍼카'라고 불릴 정도로 현대 국내에 출시된 다른 전기차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테슬라가 국내 출시를 준비하는 모델 S 90D는 1회 충전으로 512km(19인치 휠 기준)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시속 250km에 정지 상태에서 100km를 4.4초에 주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자율 주행 등 첨단 기능도 일반 전기차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모델 S 90D는 미국에서 약 9만 달러에 판매되며 국내 가격은 1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테슬라에 대한 호기심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단 대중이 구매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인 데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전기차를 충전할 전용 차고가 없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에 주로 거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가격에 완속 충전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구매층이 제한될 것"이라며 "호기심 많은 부자의 장난감 정도로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