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인터넷·모바일 결합 이달 출시… 인허가 마무리 단계
케이블·인터넷·모바일 결합 이달 출시… 인허가 마무리 단계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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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경쟁 부추겨 개인정보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 (사진=신아일보DB)

케이블TV 가입자가 이동통신사 인터넷, 모바일 상품을 묶어 할인 받는 결합상품이 이르면 이달 내 출시될 예정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와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등 케이블TV사는 이달내 동등결합상품 출시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의 최종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동등결합상품을 3월 중 출시할 예정이며 KT도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등결합상품은 현재 케이블TV를 이용하는 소비자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통사가 판매중인 결합상품과 마찬가지로 TV, 인터넷, 모바일 상품을 묶어 판매하기 때문에 개별 상품에 각각 가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동등결합상품으로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들이기는 쉽지 않다""기존 가입자 이탈을 막는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동등결합상품이 케이블 가입자 유지에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실제 효과가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모바일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과 함께 상품 판매를 시작했지만 아직 LG유플러스와 KT는 가시적인 접촉이 없어 반쪽짜리 사업이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전했다.
 
한국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최성진 교수는 "유료방송 사업자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경쟁의 과잉으로 개인정보 유출 등 소비자의 피해가 더 커지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케이블방송 가입자가 동등결합상품 신청을 위해 이통사 대리점을 방문해도 대리점에서 케이블 가입자의 정보를 활용해 역으로 자사 결합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