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술력 시금석 될까… MWC 국내 전자공룡 '집합'
韓 기술력 시금석 될까… MWC 국내 전자공룡 '집합'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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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비롯해 SKT, KT 모두 참석… LGU+는 임직원 참가만
 

오는 27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스마트폰과 더불어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22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MWC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다.

전통적으로 각 모바일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겨뤄온 행사였지만 최근에는 5G 서비스, 커넥티드카 등 첨단 과학 기술들이 주목받는 최첨단 전시회로 발돋움했다.

MWC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분야는 단연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이후 갤럭시S8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LG에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6을 몬주익 언덕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선보이며 전작의 흥행 실패를 털어낸다는 전략이다.

18대 9 비율의 대화면과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일체형 배터리와 IP68 등급의 방수ㆍ방진 기능이 특징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2를 잇는 태블릿PC 갤럭시탭S3을 공개한다. 이 행사에서 갤럭시S8을 티저 영상으로 소개할 경우 관심은 갤럭시탭S3보다 갤럭시S8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5G를 활용한 융합 서비스도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KT는 실감형 루지체험관을 소개한다.

루지는 썰매에 누워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겨울 스포츠로, 이용객들은 VR 헤드셋을 쓰고 썰매 모형 위에 누우면 실제 루지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8년 연속으로 MWC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5G 커넥티드 카를 전시한다.

이밖에도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최신 기술을 탐색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 황창규 회장은 MWC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5G,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비전을 소개한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개막 전날인 26일 MWC 주관사인 GSMA 이사회에 참석하고, 행사 기간 주요 글로벌 기업 및 강소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역시 올해는 MWC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들과 잇따라 만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글로벌 IT기업들은 MWC에서 첨단 기술을 선보이기 때문에 최신 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도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의 기술 발전 현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