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대외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추경 여부 판단"
유일호 "대외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추경 여부 판단"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7.02.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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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주 플러스 전환 위해 범부처 총력 지원"

▲ 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이 15일 경기도 이천 현대엘리베이터를 방문, 관계자들과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 미국과 북한 등 새로 추가되는 대외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5일 경기 이천에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해외 인프라 수주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가 나쁘다고 무조건 추경을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신호가 안 좋다면 해야 한다""지표와 상황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의 보호무역기조 강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김정남 피살까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이를 주시하겠다는 것.
 
그는 "보통 안보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렇지 않아도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갑자기 김정남 독살까지 나오고, 여러 가지 대외 불확실성이 추가됐다"며 우려했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한국판 양적 완화를 가슴에 새기겠다고 답변한 데 대해선 "경청하겠다는 뜻"이라며 "한국판 양적완화는 우리가 아닌 통화당국이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임직원, 유관 기관 관계자와 해외 인프라 사업 수주 관련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3년 만에 해외 수주 실적을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해외 인프라 수주를 총력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올해 해외 수주 실적을 늘리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찰이나 수주 일정이 가시권에 들어온 주요 대형 사업은 관계 부처, 공공기관, 정책금융기관, 기업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협업하고 고위급 수주지원단 파견, 정책금융 적극 지원, 도시·정보통신기술(ICT)·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한 패키지형 사업 발굴 등 사업별로 특화된 진출 전략을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임명한 4명의 대외 직명대사도 수주외교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