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해지는 부엌… 무채색 늘고 남성 체형 맞게 변화
중후해지는 부엌… 무채색 늘고 남성 체형 맞게 변화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2.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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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가사 보편화에 무채색 부엌 가구 증가… 높이도 남성 사용에 맞게 높아져
▲ 한샘 프리미엄 웨이브 키친 다크우드. ⓒ한샘

남성의 가사가 보편화되면서 부엌 모습도 변화하는 추세다. 부엌 가구 색에서 검정색, 하얀색, 회색 등 무채색이 많이 눈에 띄고 있다.

15일 한샘에 따르면 남성의 가사 참여가 늘어나면서 집안의 부엌 공간도 변화하는 모양새다.

한샘에서 시공하는 부엌 조리대의 경우 1990년대에는 평균 기본 높이가 약 85㎝였으나 현재는 87.2㎝로 2.2㎝ 높아졌다.

부엌조리대는 조절 장치를 통해 최대 2cm를 높일 수 있는데 89∼90㎝는 키 170㎝ 이상의 남성이 사용하기 가장 이상적인 높이다.

부엌 설계 및 디자인 트렌드에서도 남성의 가사 참여가 가속화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부엌 가구의 90% 이상이 화이트와 노랑, 빨강 등 여성 취향에 가까운 색상으로 시공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검정, 하양, 회색 등 남성 고객이 선호하는 무채색 디자인이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석과 콘크리트 등을 활용해 중후하고 모던하게 연출한 부엌 가구도 인기를 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키친바흐5 맨하탄은 중후한 콘크리트 도어를 포인트로 살려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출시 6개월 만에 3배 이상(344%) 성장했다.

다른 키친바흐 제품 성장률이 평균 107%인 것과 비교했을 때 고객들의 관심과 구매가 높은 편이다.

한샘 관계자는 "남자의 가사 참여 증가로 부엌이 외형적으로 커지면서 디자인은 더욱 다채로워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