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글로벌 M&A 2000년 이후 최고치
1월중 글로벌 M&A 2000년 이후 최고치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7.02.15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약, 에너지, 소비재 분야 등 2240억 달러

지난달 글로벌 기업인수·합병(M&A) 실적이 지난 2000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금년 1월 중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M&A2240억 달러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M&A가 급증세를 보였던 2004~2006년 중 1월 평균 실적 2000억 달러를 12%나 초과하는 수준이다.
 
특히 제약, 에너지, 소비재 관련 기업에 대한 M&A가 많았다.
 
2009년 이전에는 북미 기업에 대한 M&A가 많았으나 올해는 유럽지역 기업에 대한 M&A가 북미를 압도했다.
 
스위스 제약사인 액텔리온이 미국 존슨앤존슨에 313억 달러에 인수된 것이 가장 규모가 크다.
 
1월에 발표된 주요 글로벌 M&A 거래의 인수기업으로는 건수 기준으로 중국 기업(5, 78억 달러)이 가장 많았고 이어 프랑스(3, 33억 달러), 미국(2, 341억 달러), 영국(2, 46억 달러) 순이다.
 
피인수 기업은 유럽지역(6, 385억 달러)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국(6, 181억 달러), 캐나다(3, 48억 달러) 등이었다.
 
최근 3개월간의 M&A 자금흐름을 보면, 유로지역의 자금 순유입이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은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가 호전되고 일자리가 늘어날 경우, 미국에 대한 투자자금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의 미국 최우선주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내 기업 유출 봉쇄와 외국 기업 유치 정책도 이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