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원자재·신흥국펀드 수익률 '껑충'
올해 들어 원자재·신흥국펀드 수익률 '껑충'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2.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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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대통령의 인프라 확대 등 정책 기대감 영향"

올해 들어 원자재 펀드와 신흥국펀드에서 돋보이는 수익률이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운용 순자산 10억원·운용 기간 2주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공모)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3일 기준 기초소재섹터가 10.39%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브라질펀드(8.98%), 남미신흥국펀드(8.26%), 인도펀드(7.98%) 등 순으로 신흥국 주식형 펀드도 성과가 좋았다.

기초소재 펀드가 새해 들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인프라 투자와 재정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강세 기조를 이어가던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한 것도 영향을 줬다.

올해 들어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평균 4.14%로 국내 주식형(1.83%)보다 훨씬 양호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확대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초소재 등 원자재 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관련 기업 수혜 전망도 제기되면서 브라질 등 신흥국주식 펀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달러 약세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며 "트럼프 당선 직후 미국 금리 인상이나 달러 강세 우려로 신흥국주식 펀드를 경계하는 심리도 있었지만, 기우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