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책방에서 관람권을 도서로 교환해요"
"도깨비 책방에서 관람권을 도서로 교환해요"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2.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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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송인서적 피해 출판사 책 4만부 배포
▲ (사진=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 캡처)

최근 공연·전시·영화를 본 뒤 관람권을 제출하면 책으로 교환해주는 '도깨비 책방'이 화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가 있는 날'인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7개 문화예술시설 및 온라인에서 '도깨비 책방'을 운영한다.

도깨비 책방은 2월 한 달 동안 전시·공연·영화 등을 유료로 관람하면 그 관람권을 영세 출판사들의 책으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다

이달 중 유료로 이용한 관람권만 도서 교환이 가능하며, 관람권 1장당 도서 1권을 교환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동일인이 중복으로 신청할 수 없으며, 총 배포 수량이 소진될 때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단체관람권의 경우 책방을 직접 방문했을 때만 방문 인원수 한도 내에서 교환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 부도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 출판사를 지원하고 문화예술 소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주관하고 산하 지역 조합이 함께 참여한다.

도깨비 책방에서 교환해주는 도서도 송인서적 부도로 100만원 이상의 피해를 본 1인 출판사의 책들로 구성됐다.

도깨비 책방 운영위원회가 해당 출판사로부터 신청받은 대표도서 1~2종 가운데 500여 종을 선정해 총 4만 부를 배포한다.

500여 종의 도서 목록과 주요 내용은 13일부터 지역서점 포털서비스 '서점온'(www.booktown.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깨비 책방이 개설되는 전국 7개 문화예술시설로는 대구(대구백화점 야외무대), 서울(예술의 전당, 대학로 한국공연예술센터 시어터카페), 부산(남포동 메가박스 부산극장), 광주(메가박스 전대점), 대전(대전예술의 전당), 전주(서신동 롯데시네마) 등이 있다.

다른 지역 거주자들은 '서점온'을 통해 회원 가입 후 도서 배달을 신청할 수 있으며, 배송료는 무료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