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4일' 발렌타인 데이보다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2월14일' 발렌타인 데이보다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2.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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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국민권익위원회 SNS 캡처)

발렌타인데이로 알려진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3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초콜릿이 가득한 2월 14일. 하지만 이 날은 서른 살 청년이었던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안중근 의사를 생각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안 의사의 손도장 사진을 게재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에 잠입해 국권 침탈의 원흉인 일본제국 조선통감부 부장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쏴 암살했다.

당시 그는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현장에서 체포됐고, 일본 측에 넘겨져 뤼순(旅順) 감옥에 갇혀있다가 1910년 2월14일 사형을 선고받았다.

안중근 의사는 처형 전 “내가 죽으면 하얼빈공원에 묻어 뒀다가 조국이 주권을 되찾으면 조국으로 반장해다오”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그의 유해는 뤼순 감옥 인근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 찾지 못하고 있다.

옥중에서 자신의 철학을 담은 ‘동양평화론’을 집필한 안중근 의사는 그해 3월26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현재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누리꾼들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휩쓸리지 말고 안중근 의사를 기리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보다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로 기억해달라”는 글을 올리거나 공유하며 안중근 의사를 기리고 있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