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차기 회장 누가 될까… CJ 손경식 회장 거론돼
전경련 차기 회장 누가 될까… CJ 손경식 회장 거론돼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13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이사회 개최하고 24일 차기 회장 선출… 풍산·삼양 등도 물망

▲ 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정기총회를 열흘 앞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차기 회장 후보로 CJ 손경식 회장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17일 정기총회의 사전절차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24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관례상 전경련은 정기총회 이전에 미리 회장단의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을 결정해 내정자를 외부에 미리 알린 뒤 정기총회에서는 새 회장을 추대하는 공식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늦어도 내주 중반까지는 차기 회장이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이 최근에 차기 회장 적임 인물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손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는 이야기가 주요 회원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전경련에서는 차기 회장이 내정됐으며, 당사자에게 연락이 갔고 본인의 수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 전경련 관계자는 "차기 회장은 회장단에서만 철저히 논의되고 있어 결과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경련은 그동안 10대 그룹 회장들이 일제히 전경련 차기 회장직을 고사하자 고위 경제관료 출신의 외부인사 영입을 검토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고 이후 30대 그룹으로 범위를 넓혀 적임자를 물색해왔다.
 
그러다 최근 재계 서열 20위권 이내에 속하는 CJ 회장이자 준 오너로 통하는 손 회장이 적임자라는 의견이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씨의 처남이자, 이재현 CJ 회장의 외삼촌으로 오너 일가에 속한다.
 
특히 손 회장은 2005년부터 8년 가까이 대한상공회의소의 회장직을 맡아왔던 경력이 있어 경제단체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경련의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안팎에서는 손 회장과 함께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 풍산 류진 회장,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의 이름이 또다른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세 회장 모두 그동안 전경련 회장단의 일원으로서 각종 활동에 적극 참여해왔기 때문에 전경련에 대한 이해가 높아 개혁 작업을 이끌기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