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보, 보수 떠나 개혁할 인물을 대통령으로
[사설] 진보, 보수 떠나 개혁할 인물을 대통령으로
  • 신아일보
  • 승인 2017.02.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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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온도가 영하 6도 아래로 떨어진 11일 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을 주장하는 촛불집회와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시위로 대한민국이 두 쪽 났다.

다음날인 12일 오전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고조시켰다.

한반도가 한치 앞을 갸름할 수 없는데도 우리의 안보와 국민 생명을 책임질 대통령과 정부는 보이지 않고 권력을 잡겠다는 권력욕에 불타는 정치세력만 보이는 듯하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선고가 예상되는 3월 초까지 찬반 양측의 세 불리기는 극에 달할 것이다. 북한 또한 이날 발사한 미사일에 그치지 않고 핵 개발을 계속할 것이다.

한반도가 풍전등화 신세이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북한은 핵무기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탄핵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시위는 이번이 끝이 아니고 앞으로 계속 될 것이라는 것.

이 또한 우리나라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위해서는 대통령이 나서야 할 것이다. 그 만큼 지도자가 중요하다. 그런대 우리는 왜 몰랐을까.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 두 차례 도전해 검증을 거쳤는데도 비정상적 국정운영 가능성과 비선 실세 실체를 제대로 탐지하지 못했단 말인가.

19대 대선 시간표가 빨라졌다. 박 대통령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혹독한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전문가들은 일관되지 않은 검증 기준과 도덕성에 국한된 논쟁, 구호와 공약 위주 평가 등을 탈피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9대 대선은 박 대통령 탄핵소추로 후보 검증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후보들이 쏟아내는 장밋빛 공약과 구호를 향후 국정운영 설계도로 보면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후보의 그동안 정치 행로의 일관성, 소속 정당의 가치와 후보 주변에 주목해야 한다.

또 개인의 내적인 부분보다는 공적인 능력을 봐야 하고, 특히 국정운영 세력이 될 팀이 어떤지도 따져 봐야 한다. 역대 우리 대통령들의 말로는 모두 불행했거나 불명예스럽게 끝났다.

앞으로 우리는 존경할 수 있는 아니 최소한 불명예스럽게 퇴진하진 않을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존경할 만한 대통령을 뽑게 되면 우리는 그를 믿고 따르게 된다. 국민은 그런 지도자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며 애국심과 헌신을 느끼고 스스로 주권의식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국민통합은 이루어질 것이며, 국민 모두가 합심해 잘못된 정책을 스스로 보완해가며 성공적인 정책으로 이끌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 선출 기준으로 진실 되고 원칙을 지키는지 그리고 비전과 철학, 목표와 방향이 분명한지 따져 엄밀히 따져 봐야 한다.

이어 과거 기록은 어떠하고 직무완수 능력과 영감을 줄 정도로 열정적이고 긍정적인지 평가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투표하는 성향이 높았다. 이제 훌륭한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이 기준에 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과거 지도자들은 대중을 이용해 독재와 폭력을 사용하기도 했으며 민주화 이후에는 지역, 이념, 계층, 세대갈등의 사회 균열 구조를 이용하기도 했다.

우리 국민은 이제 진보와 보수를 떠나 후진 정치를 질타하며 사회 전반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다가오는 19대 대선에 나설 후보들은 이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