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완료한 4대 금융…올해 전망도 '맑음'
실적발표 완료한 4대 금융…올해 전망도 '맑음'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2.12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 확대 등 실적개선 전망

최근 KB금융지주의 실적 발표를 마지막으로 4대 금융사의 작년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시장은 4대 금융의 작년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올해에도 이들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의 작년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KB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조1437억원을 달성하며, 5년만에 순익 2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특히 올해 실적에 있어선 비은행 부분의 기여도 확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HMC투자증권 김진상 연구원은 "올해 KB금융은 순이자이익 회복과 안정적인 대손비용, 현대증권 완전 자회사 효과로 전년대비 11.8%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KB손해보험(39.8% 보유)과 KB캐피탈(52.3%)의 지분을 100%로 확대시 연간 연결순이익은 약 1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각각 38%,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KB금융의 경우 올해 은행 비중이 69.8%에서 60.0% 초반으로 하락하고 비은행 비중이 40.0%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KB손해보험까지 10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면 KB금융은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이 가장 잘 맞는 은행지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금융사들의 올해 전망도 밝게 제시됐다.

작년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실적을 기록한 신한금융의 경우 올해에도 순이자이익 안정화와 누적적 자산성장 효과가 이어져 이자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는 신한금융이 올해에도 무난히 순익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의 경우 작년보다 올해 더 큰 순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 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 이자이익 증가폭 확대와 부실채권매각이익의  큰 폭 증가로 인해 순익이 전분기 대비 235%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년대비 47.9% 증가한 순익을 기록한 하나금융 또한 올해에도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 강혜승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하나금융의 순이자이익은 매분기 0.01%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력감축 등 비용절감 효과에 순이자이익 증가까지 더해지며 견조한 이익 성장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